레코딩의 역사적인 음반 [1] - 마이클잭슨 빌리진

작성자
UHDmusic
작성일
01.1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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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의 역사 100년 가운데 몇장의 음반은 고전으로 남아있습니다.


때론 그것이 음악의 멜로디일수도 리듬이나 연주 여러가지 면이 있겠지만 그중에서 음악을 포함하여 음향적으로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것을 만들어냈고 시간이 지나도 변치않는 가치를 지니고 있는 음반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먼저 꼽는 다면 마이클잭슨의 1982년도 발매된 음반 "스릴러"에 담겨있는 빌리진 트랙을 꼽을 수 있을 것 입니다.


우리가 과거에 흘러들었던 유명노래중에 과연 음향적인 어떠한 요소가 숨어있는 것일까요?  과연 프로듀서과 엔지니어들이 하는 일의 비밀을 알 수 있는 것중 가장 흥미로운 음악이 바로 "빌리진"입니다. 



마이클잭슨의 모든 음반은 이당시 음반을 만드는 가장 뛰어난 사람들이 재능을 최대한 발휘하여 만들었습니다. 이후로 홈레코딩이 보편화 되면서 누구나 쉽게 프로듀서나 엔지니어를 하게 되면서 2020년이 가까워와도 정말 낮은 품질의 음반들이 홍수처럼 쏟아져나고고 있기에 이러한 음악의 존재는 변함없이 귀하게 느껴집니다.


마이클잭슨 하면 춤을 잘추고 노래를 리드미컬하게 잘 부르는 것으로 생각하겠지만 대부분의 본인 곡의 작사,작곡, 그리고 편곡까지 하였습니다. 빌리진의 경우도 마이클잭슨이 기본적인 드럼머쉰을 사용한 편곡까지 모두 마쳐온상태에서 퀸시존스가 그것을 듣고 지금의 음반을 함께 만들어내었지요 


하지만 이 음반 작업이후 두사람은 빌리진의 완성본이 마이클잭슨 본인이 작업한것에서 거의 바뀐것이 없기 때문에 프로듀서 크레딧을 요구했고. 이때문에 한동안 퀸시존스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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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 음반에 빠질 수 없는 두사람 바로 프로듀서인 퀸시존스. 그리고 엔지니어인 브루스스웨디언(Bruce Swedien )입니다.


퀸시존스는 거의 모든사람이 알고 있는 유명인이지만 브루스스웨디언은 음악제작관련 사람들에게 특히 팝음악 레코딩 엔지니어 역사상 가장 유명한 엔지니어입니다.


단순히 전설적인 마이클잭슨의 거의 모든 음반의 소리를 그가 담당해서가 아니라 바로 만들어낸 결과물 때문이지요.


브루스 스웨디언은 1934년생인데 놀랍게도 지금도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과거처럼 많은 음반을 작업하고 있지는 않고 본인이 초기에 녹음작업을 했던 클래식음악이나 영화음악등에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브루스 스웨디언은 1957년도까지 RCA Victor를 위해 시카고심포니등의 녹음에 참여 하고 이후는 그당시 대중음악이었던 재즈음악의 레코딩 엔지니어로 활발히 활동합니다. 


이후 빌 푸트넘의 제안으로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레코딩 엔지니어로 일을 하면서 퀸시존스를 만나게 되지요.


퀸시존스의 여러 음반 뿐만 아니라 그가 프로듀서로 참여하는 음반들에 레코딩 & 믹싱 엔지니어로 퀸시존스와 함께 소리를 만듭니다.


특히 빌리진 음악의 경우 무엇보다도 드럼사운드가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퀸시존스는 이곡의 녹음을 시작하면서 브루스스웨디언에게 지금까지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는 새로운 드럼 사운드로 만들어달라고 주문을 합니다. 


빌리진에서의 드럼녹음은 연주할때 바닥과의 진동을 피하기 위해서 목재플랫폼을 지상에서 30cm 높게한 드럼라이저를 만들었습니다.


이를 통해서 드럼을 연주할때 바닥과의 진동을 피하기 위해라고 생각할 수있지만  브루스스웨디언의 자서전 Mine Music 에 보면 드럼을 이렇게 바닥과 띄워서 설치하는 이유는 드럼의 저역악기인 킥드럼과 탐탐등의 저역의 울림이 다른 스네어 마이크나 하이햇 마이크. 그리고 드럼의 전체 사운드를 녹음하는 오버헤드 마이크에 불필요한 저역의 울림이 전달되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 합니다.


소리를 들어보면 가슴이 후련해지는 킥드럼 사운드는 전면의 드럼헤드를 뜯어서 안에 콘크리트 블럭을 넣은다음 담요를 덥고 지퍼를 열어서 마이크를 그안에 넣어서 녹음하여서 아주 타이트한 사운드로 만들었습니다.


킥드럼에 사용한 마이크는 제나이저 MD421 다이나믹 마이크를 사용하고 스네어는 슈어 SM57 마이크를 사용하여 녹음이 되었습니다. 


하이햇의 선명하고 깨끗한 사운드를 위해서 하히앳과 스네어 드럼의 간섭음이 들어오지 않도록 차음판을 두고 하이햇 에는 RCA 사의 77DX 리본마이크


심벌과 함께 드럼의 전체 사운드를 녹음하는  오버헤드 마이크는 노이만 U67 튜브마이크 2대를 사용하여 빌리진의 드럼 녹음이 되었고요.


레코딩때는 보통 NEVE 마이크프리앰프를 사용하였는데 이때는 동료 조지메센버그가 12채널의 본인이 만든 믹서를 가지고 와서 드럼 녹음을 했다고 합니다.


조지매센버그 역시 유명한 레코딩 엔지니어이자 GML 이라는 본인의 이름을 단 레코딩 기기들을 직접 만들고 있는데 가장 투명하고 맑고 깨끗하면서도 넓은 소리를 찌그러짐 없이 녹음기로 보낼 수 있는 마이크프리앰프로 유명합니다.


무엇보다도 조지메센버그는 파라메트릭 이퀄라이저의 창시자 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멋진 사운드로 드럼을 녹음하고 이후 여러 악기들 더빙후에 보컬 녹음을 하였는데 보컬녹음 방법역시 참 재미있습니다.


보컬녹음은 슈어의 SM7 으로 이 마이크는 이후로 40년이 되는 지금까지 마이클잭슨의 보컬녹음에 사용된 마이크로 유명세를 지니고 있습니다.


사실 브루스스웨디언이 보컬 녹음에 주로 사용하던 마이크는 텔레푼켄의 U47 튜브마이크였지만 슈어의 SM7 마이크가 분명 마이클잭스의 목소리와 창법에 잘 맞았을 것 입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마이클잭슨은 보컬녹음시 한번 사용한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 녹음때마다 새마이크로만 사용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SM7 도 일련번호가 이어지게 많은 수를 미리 구해놓고 녹음때마다 새마이크로 최상의 컨디션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녹음을 하였지요.


왜냐하면 마이크는 사용할수록 침이 마이크의 다이어프램에 튀면서 다이어프램의 성능이 저하가 되기 때문이지요. 


과거 LA 에 있는 유명한 레코딩 스튜디오 캐피탈레코드에는 보컬녹음에 사용이 되는 여러 유명 마이크들마다. 이것은 냇킹콜용. 이것은 바브라스트라샌드용 등의 이름이 붙어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녹음때마다 새마이크를 사용한다는 거의 결벽에 가까우리만큼 소리에 대한 집착이 바로 이 팀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또 빌리진 보컬녹음을 할때는 보컬마이크 주변으로 골판지를 두고 골판지 안에서 반사하는 소리가 함께 마이크로 자연스럽게 녹음이 되도록 했다는 것 역시 전설로 남아있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마이클잭슨의 거의 모든 음반이 보컬이 여러차례 더빙으로 되어있는데 이 방법 역시 단순히 마이크 앞에서 똑같이 노래를 부른 것이 아닙니다. 


처음 한번 완성본은 마이크에 가깝게 녹음을 하고. 이후에는 마이클잭슨이 마이크와 거리를 몇발자국 뒤로 이동한후 더빙을 하여 두 목소리를 섞어서 독특한 공간감이 생기도록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일반적으로 보컬의 녹음은 마이크와 아주 가깝게 녹음을 하는 반면 3번째 더빙부터는 마이크와 아주 멀리 떨어져서 스테레오로 녹음해서 이마이크들을 보컬사운드와 섞어서 최종적으로 초기반사의 밀도가 증가하여 음장의 자연스러운 깊이감이 생길 수 있는 보컬사운드를 만들었습니다.


Bad 이후 마이클잭슨의 거의 모든 음반들이 이러한 방법으로 보컬사운드가 녹음이 되었습니다. 


또한 브루스스웨디언은 80년대 이후 보편화된 컴프레서나 리미터를 잘 사용하지 않는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컴프레서나 리미터로 잔뜩 소리를 찌부러트린 현대음악의 소리를 선호하지 않는다고 여러차례 인터뷰에서 이야기한바가 있습니다.


마이클잭슨의 보컬녹음시 본인이 직접 콘솔의 페이더를 잡고 음악에 맞추어서 볼륨을 조정하였습니다. (보컬에는 아주아주 최소한의 튜브 컴프레서만 사용) 이것을 "게인라이딩"이라 하는데 


가수가 마이크앞에서 속삭이듯이 작게 부를때는 녹음기로 들어가는 콘솔의 페이더(볼륨)을 올려서 녹음볼륨을 좀더 크게. 반대로 가수가 마이크 앞에서 아주 큰소리로 노래를 할때는 녹음하는 그 순간적으로 페이더 볼륨을 낮추어서 음악에 따라서 녹음기로 들어가는 볼륨을 최적상태로 엔지니어가 조정을 하였습니다. 


브루스스웨디언이 카운트베이시 밴드의 녹음작업을 할때도 제일 뒷줄에 있는 브라스 솔로 연주자에게. 솔로 부분에서 발끝으로 천천히 소리가 나지 않게 살금살금 마이크로 가까이 와서 본인의 솔로파트를 연주하고. 솔로 연주가 끝나고는 다시 살금살금 본래자리로 가서 앙상블 연주를 하도록 한것과 같은 비슷한 맥락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는 본인이 직접 녹음되는 그 순간에 음악을 들으면서 볼륨을 조정하는 것인데 음악에 대한 애정과 이해가 없으면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이 철저하고 완벽한 팀은 녹음을 끝내고 빌리진의 믹싱에 들어갑니다.


여기서 빌리진 음반 믹싱에 가장 유명한 일화가 나오지요.


바로 믹싱작업을 91번이나 한것입니다. 즉 빌리진의 사운드가 다른 음악의 버젼은 91개가 존재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브루스스웨디언은 하루이틀만에 믹싱을 완성하는 스타일로 유명했었는데 빌리진 한곡만 정말 여러번에 걸쳐서 퀸시존스와 함께 사운드를 만들고 또 다시 시도해보고 또 다시 시도해보고를 91번 반복합니다.


91번의 믹싱 버젼이 끝난후 퀸시존스는 이야기 합니다.  그럼 처음의 믹스된 버젼부터 다시한번 들어보자. 


그리고서는 최종적으로 선택된것은 2번째 믹싱한 버젼으로 사용되어 지금 우리가 듣는 빌리진의 멋진 사운드의 음악이 탄생하였습니다.


믹싱작업에 사용된 모니터스피커는 오라톤 5C라는 굉장히 작은 스피커를 통해서 나오는 소리를 듣고 믹싱하는 동안 컨트롤룸에서 서로 육성으로 대화를 할 수 있을정도의 낮은 볼륨으로 믹싱작업을 합니다. 


그밖에는 Westlake 스피커를 통하여 대음량으로 낮은 저역등을 체크해보고 대부분의 믹싱작업은 다른 엔지니어들보다도 아주 작은 볼륨으로 오라톤의 5C 스피커로 믹싱을 하고 Westlake 로 듣는 경우도 아주 크게 듣지 않으며 최대 85dB 의 볼륨으로 들으며 작업을 하였다 합니다. 


특히나 브루스스웨디언 작은 오라톤 스피커에서는 잘 들리지 않는 낮은 저역을 잘 체크할 수 있는 VU 미터를 보면서 믹싱하는 것을 좋아한다 합니다. 


무엇보다도 믹싱된 레벨에 굉장히 집중을 하여 작업을 하고요


이렇게 완벽에 또 완벽을 기해서 만든 음반. 지금 다시들어보아도 소리가 마스킹이 되지 않고 모든 악기들의 소리가 생생하게 잘 들리는 멋진 사운드의 음반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독특한 사실중에 하나는 퀸시존스와 브루스스웨디언 모두 소리가 시각적으로 보이는 공감각을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낮은 저음은 검은색과 보라색과 같은 어두운색으로 표현이 되고, 높은 고음은 은색이나 금색과 같은 밝은색으로 눈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퀸시존스와 함께 믹싱을 할때는 스튜디오 조정실의 조도를 대단히 낮게하고 믹싱작업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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