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와 디자이너

작성자
UHDmusic
작성일
09.03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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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오디오. 


정확하게 말하면 잦은 점검이 필요한 앰프를 제외하고 빈티지 스피커를 무척 좋아합니다. 


지금의 하이엔드 성향의 스피커들과는 다른 대부분 통울림을 적극 활용하여 듣기 편하면서도 음반에 담긴 정보를 스피커가 새롭게 "해석"해서 들려줍니다.


어떠한 음악을 들으면 과거에 다른 스피커로 들었던 느낌과는 전혀 다른 스피커 마다의 고유의 개성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빈티지 스피커의 매력이지만 더불어서 오랜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느껴지는 아름다운 모습역시 빼놓을 수 없을 것 입니다. 



특히 1950-60년대에 만들어진 스피커들의 모습을 보면 정말 멋진 제품들이 많지요. 


물론 이시대는 전후 문화적으로 가장 큰 발전이 있어 단순히 오디오 뿐만 아니라 디자인이나 건축등 전반에 있어서 커다란 성과들이 나온 시기이기도 합니다.


다시한번 삶을 태어난다면 꼭 1960년대에 20대를 보내보고 싶다.. 라고 생각했던적이 많았으니까요. (그래도 한국의 90년대에 20대를 보낸것에 만족합니다) 



모노에서 스테레오가 되고 LP가 가정용으로 급속하게 보급이 되면서 여러 녹음기술들이 발달되고 정립이 되었으며 이에 따른 가정용 오디오기기들은 그당시 피아노와 더불어 굉장한 인기를 끌게 됩니다.


디자인 세계에서 90년대의 키워드가 자동차 였다면 2000년이후는 휴대폰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50-60년대 사이에서는 당시 뛰어난 디자이너들이 설계한 오디오가 있어 반세기 이후 지금 우리에게 풍요로운 마음을 줍니다.



JBL 하면 많은 사람들이 JBL 하면 파라곤이나 하츠필드를 생각하지만 전 JBL 하면 앨빈러스틱이 디자인한 C시리즈입니다.



 


사실 앨빈러스틱은 제품쪽의 산업디자이너라기 보다는 본업이 그래픽디자이너였습니다. 


1915-55년까지의 그리길지 않은 삶속에서 만든 작품들을 이렇게 시간이 지나서 다시 보고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 이것을 진정한 "예술"의 한부분이라 부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처음에 신생회사인 JBL과 일을 시작할때도 랜싱 초기로고와 브로셔등을 만들었지요. 


그가 당뇨합병증으로 시력을 잃고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 출시된 JBL의 C시리즈들을 보면 단순함이 주는 진정한 아름다움에 관하여 감탄하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만약 55년 4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지 않고 이후로도 계속 JBL 의 제품들의 디자인을 했다면 어떠하였을까..하는 상상도 해봅니다. 


 

저의 빈티지 오디오 멘토이신 김광호 선생님의 JBL C38(블론드) http://kwanghokim.com/


앨빈러스틱이 디자인한 제품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은 제품은 아마도 C38(Baron) 입니다.



단순한 사각형의 상자에 스틸다리의 비율이 아마도 수십년 이후에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것이라 생각합니다.


첫번째 사진의 C36 처럼 초기형은 나무다리로 되어있고 후기에는 스틸다리로 변경되어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황금색의 그릴과. 그릴을 스피커 아래로 꺼낼수 있는 방식등. 뛰어난 디자이너의 섬세함이 단순한 사각형 상자안에 담겨있지요. 


 

이사진역시 김광호 선생님 댁의 과거 사진입니다. JBL C40 하크니스 스피커.


사선으로 접합되는 그릴의 모습과 긴 가로형의 안정감 있는 디자인이 상당히 사이즈가 큼에도 불구하고 어디에 두어도 튀어나오지 않고 오랜시간 그 집, 그자리에 있었던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앨빈러스틱의 작업중에 오디오가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많지 않습니다. 본업이 여러 책등의 그래픽 디자인 작업 및 가구와 인테리어까지 있으며 


흥미로운 것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사무소에서도 1년간 일했다는 사실^^ 


http://www.alvinlustig.com/




다음으로는 20세기 가장 유명한 디자이너중에 한명인 Eames 


음악과 오디오 좋아하는 사람들(특히 남자들) 중에 서재나 오디오 전용룸에 임스 체어(오토만 포함!) 에 편하게 앉아서 음악듣거나 책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은 사람은 아마도 적을 것 입니다. 


미국의 트루소닉에서 임스가 디자인한 스피커







인클로저의 만듬새는 JBL 보다 허술해 보이지만 디자인은 딱 임스스타일이지요..^^


그밖에 위에 혼이 없는 좀더 심플한 형태의 제품들도 있고요.


 

앨빈러스틱에 비해서 임스에 대해서는 국내에도 수많은 서적들이 나와있으므로 따로 이야기를 하지는 않아도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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