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싱콘솔이란?

작성자
UHDmusic
작성일
01.1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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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코딩 스튜디오들을 보면 늘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사진의 믹싱콘솔입니다.


사실 현재 레코딩 스튜디오에서의 믹싱콘솔은 이제 거의 사라졌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레코딩 스튜디오만을 위한 신규 디지탈 콘솔은 거의 출시가 되지 않고 있지요.


콘솔의 시장은 레코딩보다 공연이 훨씬 더 커지게 되었습니다. 



반면에 전통적인 레코딩 스튜디오용 콘솔회사 영국의 SSL과 NEVE 는 지금도 꾸준히 아날로그 콘솔을 메인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만.  전세계적으로 아날로그 레코딩 콘솔을 사용하는 곳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기 전에. 우선 스튜디오 안에 있는 무수한 수의 버튼과 노브와 페이더가 있는 복잡해 보이는 이 기기의 역할을 무엇일까요?
 

사실 크고 버튼이 많지만 같은 역할을 하는 버튼의 수가 많을뿐 실제적으로는 상하로 한줄이 동일한 기능을 하며. 


메인 섹션에서의 약간의 기능들이 추가되어있는 것입니다.


"콘솔" "믹서" "믹싱콘솔" 혹은 "데스크" 라고도 부르는 이 기기의 역할은 이름처럼 단순합니다.


늘 대부분의 답에 대한 중요한 내용은 문제 자체에 있는 것처럼. 믹서 - 소리를 섞는 것입니다. 


좀더 정확하게 말하면 


1번 채널에는 드럼 2번에는 베이스 3번에는 피아노 4번에는 기타 5번에는 키보드. 6번에는 보컬 등등 이렇게 개별로 녹음된 악기들을 


듣기 좋은 밸런스 및 음색(이퀄라이저나 컴프레서) 그리고 공간감(리버브나 딜레이)등을 조정하여 스테레오로 만드는 작업입니다.


녹음후에 이러한 작업을 "믹싱" 이라고 부릅니다. 



지금은 가정에서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지만 오래전에는 대부분 야채나 과일들을 믹서에 넣고 집에서 갈아서 쥬스로 마셨었지요. 


어떻게 믹싱을 하느냐에 따라서 어떠한 과일의 양을 조정해서 본인이 혹은 가족이나 다른사람이 좋아하는 과일주스의 맛을 만들어내느냐의 차이로 볼 수 있습니다.


과일주스에 달콤한 청이나 설탕시럽등을 넣는 것처럼 믹싱에서도 소리를 좀더 밝고 화려하게 하여 듣기 좋게 만들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현대 음악. 어쿠스틱음악이 아닌 K-POP 등의 전자음악에서는 레코딩의 비중보다 이러한 믹싱에서의 비중이 훨씬 더 큽니다.


드럼과 베이스의 음색을 어떻게 하면 더욱 더 강력하게 해서 신나게 만들고. 보컬 소리의 매력적인 부분을 찾아서 여러 이펙트들을 사용하여 음색을 조정하는 것이지요


어떻게 보면 이러한 POP 음악에서의 믹싱의 역할은 음악을 새롭게 만들기도. 음악을 새롭게 재탄생시키기도 하는 작업입니다. 



과거에는 사진과 같은 콘솔에서 이러한 믹싱작업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미국 AVID 사의 PROTOOLS 라는 DAW(디지털 오디오 워크스테이션)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녹음 및 자유로운 편집


그리고 믹싱작업에 이르기까지 컴퓨터 내부에서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레코딩 스튜디오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믹싱콘솔이 없는 스튜디오가 지금은 대부분으로 볼 수 있지요


굳이 고가의 큰 기기가 필요 없는 부분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DAW 내부에서 컴퓨터로 믹싱을 하면 오늘 믹싱하고 내일 혹은 이후에 완벽하게 다시 수정을 할 수 있지만


아날로그 콘솔로 믹싱을 한 경우에 나중에 믹싱 수정할때는 무척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래도 사운드적인 측면으로 아날로그 콘솔에서의 믹싱을 고집하는 엔지니어와 프로듀서들도 아직 분명히 존재합니다.


오디오가이 스튜디오의 경우도 2대의 믹싱콘솔을 사용하고 있는데 사진의 LAWO MC36 디지털 믹서와 함께 영국 오디언트의 ASP8024 라는 아날로그 콘솔도 함께 사용합니다.


음악에 따라서 어떠한 음반은 디지털 콘솔로 믹싱을 하기도 하고 또는 아날로그 콘솔로. 


DSD나 DXD 등의 고해상도 음반의 경우는 굳이 콘솔을 사용하지 않고 DAW 내부에서 믹싱작업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꼭 디지털. 아날로그. 컴퓨터 내부등의 각자만의 확실한 사운드 캐릭터 차이가 있기 때문이지요. 


녹음에 사용이 되는 DAW 도 프로툴스외에도 큐베이스나 고해상도 녹음에 주로 사용이 되는 피라믹스나 세콰이어등이 있는데 이 역시 사용되는 프로그램에 따라서 설계된 사운드엔진 프로그램이 다르기 때문에 소리도 전혀 다르게 납니다. 


그래서 프로그램 역시 3종의 프로그램으로 각자에 맞게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콘솔에서 하던 밸런스 조정 및 음색 과 공간감 조정들이 이제는 아주 쉽고 편하고 무엇보다도 많은 비용을 투자하지 않고도 DAW 내부에서 가능하기 때문에 음향 작업에 대한 진입의 문턱이 아주 낮아졌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녹음작업에 관심이 있다면 조금만 프로그램을 익히면 할 수 됩니다. 



한때는 스튜디오의 얼굴이었지만 이제는 거의 사라져버린 믹서를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컴퓨터 안에서 모든 음향작업을 완성하면서 점점 사라져버렸지만


저는 아직도 믹싱때 콘솔로 하는것을 선호합니다.



악기의 밸런스 조정을 할때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볼륨을 조절하는 "페이더"에 손가락을 얹어놓고 미세한 밸런스를 손끝으로 전해서 조정하는 것이


눈이 아픈 컴퓨터 화면을 보면서 마우스로 페이더(하지만 어찌보면 볼륨의 크기에 따른 숫자를 더 보게 됩니다.)를 보면서 믹싱하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컴퓨터 안에서 믹싱을 하면 내가 볼륨을 조정한것이 숫자로 바로바로 나오기 때문에 오히려 과감하게 조정을 하는 경우가 적을수도 있고.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보다는 내부의 숫자를 올렸다 내렸다 한다음에.


이만큼 커졌겠구나. 이만큼 줄어들었겠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는 일이 많이 있기 때문이지요.



또한 DAW 내부에서는 여러 음색을 조정하는 방법의 일종의 훌륭한 가이드인 "프리셋" 기능이 있는데. 너무 이러한 기능에만 의존하다 보니 엔지니어를 10년 이상해도 자신만의 이퀄라이저나 컴프레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사용하는 경우가 드물어 지고 있습니다.


유명한 엔지니어들이 잘 만들어놓은 프리셋들은 음향을 처음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는 있지만 단순히 프리셋에 의존해서 작업을 하다 보니 결과물들이 비슷하게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컴퓨터에서는 녹음과 편집 기능 위주로.


나머지 밸런스와 음색 조정등은 콘솔에서 하는 것을 저는 선호하지만 이것은 사람에 따라서(특히 세대) 전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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