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코딩의 역사적인 음반 [3] - 다이애나 크롤과 알슈미트

작성자
UHDmusic
작성일
01.16 11:50
댓글
0
조회
96 회

1.png

2.jpg

 

우리가 듣는 유명한 음반들의 대부분 이 시대의 가장 뛰어난 스탭들이 함께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함께 하는 악기 연주자. 프로듀서. 그리고 엔지니어 부터 모두 포함이 되지요.


오디오파일들이 참 많이 듣는 음반들 가운데 다이아나 크롤의 여러 음반들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십장이 넘는 음반이 넘는 다이나나 크롤의 모든 음반이 이 엔지니어가 녹음과 믹싱을 하였습니다. 


바로 알슈미트 라는 사람인데요. 1930년생으로 마이클잭슨 음반을 작업한 브루스스웨디언보다 4살이나 많은 곧 90세를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꾸준히 여러 음반들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주로 어쿠스틱 음악쪽만 다루고 있으며 특히 재즈가 많습니다



오래전 레코딩 엔지니어를 공부하던시절 좋은 소리라는 것이 무엇인지 오랜시간 음악과 소리와 함께 있으면서 고민을 하고 있을때 이 사람이 만든 음반 한장을 듣고. 아 앞으로 내가 추구해나가야 하는 소리는 바로 이것이구나 할 수 있었습니다.

 


3.jpg

 

바로 그 음반은 나탈리콜의 UNFORGETTABLE 이었습니다.


보컬의 촉촉한 촉감 뿐만 아니라 각 악기들의 음색 하나하나 자체가 너무 자연스럽고 실제로 듣는 듣한 소리. 엔지니어의 취향이 너무 반영이 되어 소리를 적극적으로 만드는 것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그 악기가 연주가 되고 녹음되는 당시를 그대로 재현 하면서도 너무 매력적인 사운드의 음반이었습니다.


이 음반 이후 알슈미트가 담당한 모든 음반을 사서 모아서 들어보며 연구를 하였습니다. 


알슈미트가 오랫동안 작업한 수많은 명반들이 있지만 현대에서 대표적인 음반을 꼽는다면 일련의 다이아나 크롤의 음반들 일것 입니다.



알슈미트가 작업한 음반에는 몇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우선 아날로그 레코더를 이용합니다. 디지털의 장점은 충분히 잘 알고 있지만 보컬과 피아노 그리고 현악기에 있어서만큼은 아날로그 레코더의 소리를 양보할 수 없다 합니다.


이퀄라이저나 컴프레서를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녹음 당시부터 최종 믹싱된 사운드의 90% 가까운 사운드로 만들어서 마이크의 종류나 위치등을 조정을 하여 녹음을 하고 믹싱시에는 밸런스 조정정도만 진행합니다. 


믹싱에서 마치 새로운 소리를 재창조 하는 것처럼 하기보다는 녹음당시에 완성된 음반과 같은 소리로 녹음을 하는 것이지요.



다이아나 크롤의 모든 음반에서 느껴지는 보컬의 부드러우편서도 풍부한 감촉. 풍부하면서도 제자리를 잃어버리지 않는 콘트라베이스, 재즈에서 템포를 이끌어 가는 드럼 부터 백그라운드에 고급스러운 사운드로 펼쳐지는 스트링스 사운드에 이르기까지 특별한 소리가 음반 곳곳에 숨어져 있습니다.


다만 원체 유명한 아티스트의 음반이기 때문에 이 음반의 사운드가 얼마나 좋은것인지 잘 느껴지지 않은것이기도 하지요


다이나라 크롤의 여러 음반들이 다 공통적으로 뛰어난 완성도를 지니고 있지만 그중에 한장을 꼽는다면 이 음반입니다.

 


4.png

 

When I Look in Your Eyes (2000)


흥미로운 사실은 알슈미트는 마이클잭슨 음반에서 스트링스 녹음을 담당할만큼 오래전부터 알슈미트는 스트링 사운드 녹음에 관해서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아왔습니다.


부드럽고 아주 풍부한 스트링스의 음색으로 시작하는 이곡은 요즘의 자극적인 음악들과는 전혀 다른 색깔을 들려줍니다. 


많은 팝음반들 그리고 최근에는 재즈음반에서도 그렇지만 보컬이나 여러 악기들의 초고역을 무척 강조해서 초고역 재생이 잘 되지 않는 컴퓨터 스피커나 포터블 기기들에서도 귀에 쏙 들어오는 소리로 만드는 반면 이 음반은 그러한 스피커들에서 들으면 굉자이 소리가 차분하고 심심하게 들립니다. 


컴퓨터 안에서 수없이 편집이 되고 또 믹싱이 되는 세상에서도 전통적인 방식에 따라서 녹음을 하고 또 믹싱에서도 아날로그 콘솔을 사용해서 믹싱을 합니다.  물론 꼭 아날로그 콘솔을 사용해서 믹싱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겠지만 어떠한 도구를 사용하던지 일률적으로 같은 느낌의 소리를 만들 고 있다는 것이 알슈미트 녹음의 가장 장점이기도 합니다.


특히 많은 레코딩 엔지니어들이 드럼이나 여러 타악기들을 녹음할때 다이나믹 마이크를 사용해서 간섭음을 최대한 줄이고 원하는 소리만 깨끗하게 녹음하는 반면 알슈미트는 반대의 관점에서 소리에 접근합니다.


드럼의 탐탐등에도 콘덴서 마이크들을 사용해서 각 드럼킷트들의 소리가 서로의 마이크들에 자연스럽게 섞여가도록 합니다.  클래식 음악 녹음에서는 굉장히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클래식 음악이 아닌 다른 녹음에서는 굉장히 파격적으로 생각이 되는 관점입니다.


예를들어 킥 드럼 마이크에도 심벌이나 스네어 소리가 자연스럽게 들어가고 스네어 마이크에도 오버헤드나 킥드럼 소리가 자연스럽게 섞여들어가며 드럼 오버헤드 마이크에서는 심벌 소리뿐만 아니라 드럼 킷 모두의 소리가 좋은 밸런스가 되도록 녹음을 합니다.


그리고 나서는 서로 악기간의 간섭음을 이용해서 자연스러운 깊이감과 공기감을 만드는 것이지요. 


소리를 가공하면서 나중에 믹싱작업을 통해서 공간감을 만드는 것이 아닌 녹음 당시부터 공간감을 함께 생각을 하여서 녹음을 하는 것이 알슈미트 녹음의 특징이며 다이나나 크롤 음반에서 이 소리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언뜻 들으면 소리가 차분하고 평이한것처럼 들리지만 재생 기기의 수준이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음반에 담긴 정보들, 즉 보컬부터 시작해서 피아노와 드럼 스트링 오케스트라에 이르기 까지의 각기 다른 깊이감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리버브로 만들어낸것이 아닌 녹음 당시의 녹음이 된곳의 음향특성을 함께 반영을 하여서 자연스러운 깊이감이 들리도록 한것이지요.


재생시스템이 좋지 않으면 요즘 음반에 비해서 소리가 답답하고 많은 양의 리버브가 사용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깊이감 역시 단조롭게 들릴수도 있지만 자세히 들어오면 녹음된 장소에서의 생겨나는 초기반사음들이 마이크들에 섞여서 함께 들어있다는 것 입니다.


우리가 항상 스쳐지나가며 듣고 있는 음반에는 만든 사람들의 이러한 세세한 생각들이 함께 투영이 되어있습니다.



믹싱은 항상 LA 에 있는 캐피탈 스튜디오에서 영국 NEVE 사의 88RS 콘솔을 통해서 믹싱을 합니다.


그리고 알슈미트는 모든 믹싱작업에서 탄노이 스피커를 사용합니다. 정확하게는 탄노이 SGM-10B 스피커를 오랫동안 마스터링 파트너인 마스터링랩에서 유닛만 그대로 사용을 하고 인클로저의 크기를 늘리고 네트워크를 개조한 모델입니다.



추후 이것을 맨리에서 ML-10 이라는 모델로 출시를 하기도 했습니다. 맨리사로 SGM-10B 스피커 한세트를 보내면 그 유닛을 사용해서 새롭게 만들어서 보내줍니다.(지금은 더이상 제작하지 않습니다.)


사용되는 앰프는 야마하의 오래된 TR 앰프로 이스피커를 만든 마스터링랩 과 맨리사에서는 최소 8옴시 100와트 이상의 적어도 8옴의 200 정도로 여유있는 출력의 앰프로 드라이빙 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초기 믹싱에서 항상 최종 스테레오 믹스를 아날로그 레코더로 15ips로 녹음을 했었으나 192Khz의 높은 해상도의 AD 컨버터를 사용해서 믹싱된 소리를 아날로그와 비교를 하고는 이후부터는 믹싱 뿐만 아니라 녹음에서도 디지털로 녹음을 하게 됩니다.


이 음반까지는 아날로그로 레코딩이 되었지만 이후 샘플링 레이트가 192Khz의 멀티트랙 녹음이 가능해지면서 지금은 알슈미트도 모든 녹음과 믹싱을 192khz 로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날로그 테이프 녹음을 지나 디지털 고해상도 녹음에서도 알슈미트가 만든 사운드의 느낌은 변함없이 음반들에 잘 담겨 있습니다.


여러 음악 소스에 따라서 현대의 하이엔드 오디오시스템에 잘어울리는 소리 또는 빈티지 오디오시스템에서 재생이 될때 좋은 소리에 대한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다이아나 크롤의 음반은 현대 시스템에서는 마치 오래된 명녹음을 듣는 것과 같은 질감을 들을 수 있으며 빈티지 오디오시스템에서는 시스템의 매력이 더욱 더 잘 표현이 되는 느낌으로 들을 수 있는 음반입니다.

55개의 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