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한 데스크파이로 사용하기 좋은 reProducer EPIC5 액티브 스피커

작성자
UHDmusic
작성일
09.03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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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유나이티드 마이너리티 모니터 스피커 제작자가 새롭게 독립해서 만든 리프로듀서 라는 회사의 액티브 모니터 스피커입니다.


국내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스피커이기는 하지만 이미 굉장히 만족하게 제네렉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에 다른 모니터 스피커에 대해서는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만 


수입처에서 RME 제품을 주문하였는데 제품과 함께 따라와서 이것이 무엇인가 하고 연락드려보니 리뷰 의뢰 내용이었습니다.^^



사무실의 노트북에 오야이데 Y 케이블을 통해서 연결해서 바로 들어보았습니다.


들어보면서 먼저 느낀것은 이것은 레코딩이나 믹싱 작업에 사용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이러한 데스크 파이 용도의 스피커로 굉장히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소리성향은 제가 좋아하는 소리입니다.


고역부터 저역까지 특별히 튀는 대역이 없이 평탄하게 들립니다.


좋게 말하면 자연스럽고 


나쁘게 말하면 심심하게 들립니다. 



유닛부터 모든것을 직접 제작하는 회사 특성상 특별히 광대역의 유닛을 지니고 스펙에 대한 홍보내용이라 그러한 것이 전혀 없는


아주 전통적인


어찌보면 조금은 옛스러운 유닛에 


아래에 크게 패시브 라디에이터가 달려있습니다. 



오디오가이 유튜브 채널에 최근에 작업한 많은 음원들을 올려두었기 때문에 


반복해서 들어보면서 기존의 스피커들로 믹싱 마스터링 한 음원이 이 스피커로 어떻게 전달이 되는지 확인하는 흥미로운 시간들이었습니다.


https://www.reproducer-audio.de/

상세한 사진등은 위 링크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소리는 어떻게 보면 귀를 확 끌어당기는 특별한 매력은 없습니다.


실제로 음원들을 녹음하고 믹싱. 마스터링하면서 들었을때 보다 고역이 오히려 조금 더 차분하게 들립니다. - DAC 를 RME ADI2로 바꾸어보면 분명 인상이 바뀔 듯 합니다만.. 



이전에 데스크파이로 사용했던 포칼의 SHAPE 시리즈와는 비슷하면서도 다른데 


리프로듀서가 고역이 좀더 차분합니다.


포칼은 늘 고역에 살짝 엑센트가 있습니다. - 물론 이부분 때문에 음악듣기 더 즐겁게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아쉬운 부분은 저역의 해상도가 흐립니다.


이케아에 저렴한 책상에 노트북의 DAC 출력을 통해서 듣는것이라 할 수 있겠지만 저역이 윤곽이 분명한 스타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레코딩과 믹싱보다는 오히려 음악감상에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일례로 영화의 사운드를 들어보니 아주 낮은 이펙터 음들이 아주아주 효과적으로 기분좋게 들립니다^^


사용자에 따라서 고역과 저역의 양을 조절할 수 있게 되어있지만 


기본적인 세팅을 바꾸지 않고 다양하게 음악들을 들어봅니다. 



이렇게 새로운 기기들을 들을때마다


그냥 소리가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이 스피커를 만든 사람이 왜 이러한 방향으로 소리를 만들었을까..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저도 늘 그 고민을 하면서 음반의 소리를 만들고 있으니까요.



특히나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바일환경에서 음악들을 많이 들으면서. 


본격적인 하이파이 스피커보다는 이어폰이나 헤드폰. 심지어는 핸드폰의 스피커에서 듣기 좋은 소리로 마스터링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이러한 음원들을 정상적인 음악청취 환경에서 들어보면 


저음이 너무 과하게 들리고 고역의 섬세한 배음들은 컴프레서로 음량을 올리면서 다 뭉게지고 사라져버려있습니다.


하지만 모바일 환경에서는 이러한 소리가 더 풍부하게 들립니다.^^



이 스피커를 만든 사람도 분명히 여러가지 고민을 하였을 것 같습니다.


지금보다 고역을 더 확장하면 


딱 듣자 마자 많은 사람들에게 잠깐들어도 좋은 것처럼 들려지게 됩니다.



전반적으로 귀에 거슬리는 피크감이 없이 굉장히 플랫하고 자연스럽게 들리는 스피커는 정말 오랫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암피온과 비교하는데 저는 MEG 스피커가 떠오릅니다. - 물론 MEG 스피커가 리프로듀서 에픽 5 보다 고역이 더 선명하고 밝습니다.


MEG 를 처음 듣고는.  이 스피커는 별도의 적응기간없이 바로 안심하고 믹싱작업을 할 수 있겠다. 하고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리프로듀서의 에픽5의 개발자는 


분명 귀가 아주 좋은 사람이 만든 스피커인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스피커들이 듣다보면 중역과 고역에 귀를 찌르는 듯한 피크감들이 살짝씩 느껴지는데 그러한 부분이 없다는 것이 개발자의 확실한 의도라고 생각이 되어집니다.



데스크파이 스피커로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는 


https://www.youtube.com/watch?v=lI6EBsnCjeo

이러한 실내악 음원을 들어보면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바이올린 소리를 들어보면 그 스피커가 얼마나 소리를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지 바로 알수 있지요.


그리고 첼로를 들어보면 이 스피커의 저역의 공간 표현에 대해서 느낄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IHlCCzGbIM


피아졸라의 이 곡을 녹음할때도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바이올린이 지나치게 날카롭게 들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들리도록

그리고 피아노의 어택음과 첼로의 윤곽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녹음을 하였습니다.

특히 피아노와 첼로 바이올린이 같은 장소에서 한번에 녹음이 되었기 때문에 음량이 큰 피아노의 소리가 바이올린과 첼로 마이크에도 굉장히 많이 들어가면서 

피아노 마이크와의 시간차이가 생깁니다. 

이 미묘한 시간차이로 음악에 공간감이 생기기도.

또는 녹음이 혼탁해져서 완전히 망치기도 하는데  녹음에서 의도한 밸런스와 음색 공간감이 적절하게 표현이 됩니다.



다른 장소에 가서 오디오 소리를 체크하고 들어볼때 항상 사용하는 이유화의 아르보패르트를 들어보면 

피아노의 피어오르는듯한 배음의 표현이 조금더 들리면 어떨까..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만 

이 녹음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것은

아티스트가 연주하는 화음의 밸런스가 얼마나 고르게 들리는 가.. 였습니다.

왼손 그리고 오른손으로 선율 그리고 함께 하는 화음의 건반을 누를때. 그 밸런스가 정확하게 표현이 되도록 녹음을 하였지요

이후 이 음원을 여러 재생 환경에서 들어보면 

피아노의 화음에서 특정음이 더 크게 들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부영의 미쉘르그랑을 노래하다 음원에서는 보컬의 음색. 그리고 어쿠스틱기타와 클라리넷의 밸런스와 공간감을 함께 들어봅니다.

역시나 어디 튀는 소리 없이 원 녹음이 지니고 있는 음색과 밸런스를 그대로 들려주어서 참 좋습니다.



김기찬이 부른 슈만 시인의 사랑. 

발매한지 오래된 오디오가의 음반이지만.. 스튜디오 공사중일때라 믹싱을 한옥집 살때 작은 방에 기기들을 옮겨두고서 했었지요.^^

아름다운 매력의 목소리 그리고 감정이 잘 전달이 됩니다.


녹음이 좋은 음악을 들으면 그 음악의 매력을 더욱 더 잘 발견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은 음원을 들으면 확실히 그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오디오 홍보 문구에 항상 나오는 것이 있습니다.

"오디오는 사라지고 음악만 남는다" 라는 이야기이지요. 


이렇게 자연스러운 소리를 들으면 이와 비슷한 느낌이 듭니다. 

순간순간 스피커라 사라지고 음악만 남는 것 같은 착각이 말이지요.


물론 가끔은 이와 반대로 음악을 보여주게 만드는 오디오가 좋기도 합니다. 

하루종일 음악을 틀어놓고 글을 쓰거나 해도 귀에 거슬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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